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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남의 말도 석 달’ |
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. 수업 중 집에서 담아 온 군용 수통의 물을 살짝 마시려다 엎질러 바짓가랑이가 흠뻑 젖고 말았다. 수업이 끝나고도 안절부절 못하며 자리에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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용수나무가 나이 들어갈 때 |
진료실 건물 뒤쪽으로 용수나무(뽕나무 과)가 주차장 가장자리에 나란히 줄을 지어 서있다. 십수년 전 이곳으로 올 때만 해도 아담한 크기였던 용수나무들이 이제는 건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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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을 한다는 것 |
지난 몇 주간 서점에서 스물 남짓의 대학생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. 한국계, 필리핀계, 히스패닉 등 여러 인종이다. 인종 간 일을 해내는 능력의 차이는 전혀 발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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파 값 인상과 스티브 잡스 |
장을 보면서 늘 푸짐하게 사는 채소 중의 하나가 파이다. 파를 좋아하는 남편이 늘 장을 보기 때문이다. 두 아이를 기르며 직장생활을 하던 결혼 초에 가사분담을 하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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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 사고에 대해 알게 된 몇 가지 |
아들이 지난 17일 드디어 첫 차를 샀다. 직장에 다니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저금하는 것 같더니 계약금도, 은행대출도 온전히 제 혼자 힘으로 마련한 것이다. 다음날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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석류와 선악과 |
“엄마, 나 저거 따도 돼?”
“안 돼! 아저씨네 이웃집 거잖아.”
“아저씨네 마당으로 넘어왔는데……”
“아저씨께 여쭤봐.”
조카의 딸인 여덟 살 에밀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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뇌수종과 평형 |
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며 건강관리를 잘 하시던 분이 진료실에 오셨다. 80세쯤 되는 이 분은 건강식을 하고 운동도 많이 하며 젊게 살아오셨다. 그런데 가족들의 말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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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혼의 창 |
새해 첫 일요일 아침 7시, 남편이 교회 주차관리당번이라 함께 나갈 차비를 서두르고 있었다. 전날 밤 늦게 집에 온 아들 내외가 우리의 기척을 듣고는 방에서 나왔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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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테네시 월츠’ |
“나는 님과 함께 테네시 월츠에 맞춰 춤을 추다가 옛 친구를 만났지요. 그래서 친구를 내 애인에게 소개했어요. 그런데 둘이 춤을 추는 사이 내 친구가 내 님을 나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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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의 나비효과 |
나비의 단순한 날갯짓이 날씨를 변화시킨다는 이론이 있다. 나비효과이다.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. 미세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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