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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살아있는 날과 죽는 날까지 (최청원 / 내과전문의) |
| 한 사람의 임종을 옆에서 지켜보게 되는 사람으로 가족, 가까운 친지, 주치의가 있다. 그래서 주치의 의사들은 항간에 말하는 죽음의 질, 삶의 가치와 아름다움 ,품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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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세포막과 대문 (김홍식 / 내과의사·수필가) |
| 며칠 전 전기고장으로 차고 문이 열리지 않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쩔쩔 맸었다. 자동차에 차고 문 여는 장치가 있어 현관문 열쇠를 보통 챙기지 않으니, 차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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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온기 (주숙녀 수필가) |
| 드디어 잠잠해 졌다. 쉬~쉬~ 나름으로 꽤나 긴 시간을 분주하게 허대더니 이제 일을 다 마쳤는지 잠잠하다.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, 물 끼얹는 소리가 들릴 때는 물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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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여행의 계절 (유정민 / 카피라이터) |
| 가을이 오나 싶더니 기온이 100도를 넘어섰다. 아니 벌써 10월인데, 분명 가을인데, 일몰은 어느새 빨라져 6시면 어둑어둑 해지는데 … 이 계절은 이렇게도 더디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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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마중물의 역할 (한수민 / 국제로터리 번역부) |
| 옛날 어느 바닷가에 밀물에 떠밀려 왔던 수많은 불가사리들이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해안에 널브러져 있었다. 마침 바닷가에 나왔던 어느 노인이 굼뜬 동작으로 불가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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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웃음, 얼마나 근사하고 우아한가 (최청원 / 내과전문의) |
| 웃음 또는 미소라는 단어가 나에게 힘들었던 지난날을 돌이켜보게 한다.
미국에 처음 와 동부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할 때, 영어의 부족함에 무슨 말을 하는지 통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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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8월의 크리스마스 (김희봉 / 수필가) |
| 조카 앤의 영롱한 눈이 병원 불빛에 흔들리고 있다. 엄마와 혈액검사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중이다. 갓난아기 때 수혈을 받다가 C형 간염에 전염돼 지난 이십수년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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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라비니아의 여름밤 (주숙녀 / 수필가) |
| ‘라비니아’ 숲속으로 가자. 여름이면 단 한번이라도 ‘라비니아 페스티발’을 즐겨야만 한 여름을 산 것 같다. 시카고에 살면서 언제부터인가 내 마음속에 지어진 불문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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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‘두번 째 스무 살’ (유정민 / 카피라이터) |
| 현재 방영 중인 한 한국드라마의 제목이 ‘두번째 스무살’이다. 40살이 넘은 엄마가 다시 수능을 보고 대학에 입학한 내용의 첫 회를 보았다.
스무 살도 훨씬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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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어느 칠순 잔치 (한수민 / 국제로터리 번역부) |
| <가만히 눈을 감기만 해도 /기도하는 것이다
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기만 해도/ 맞잡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기만 해도// 말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기만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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