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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흐를 바라보며 |
가뭄이 계속되는 캘리포니아에서 용케도 나무들은 꽃을 피우고 서있다. 겨울비를 맞으며 청초히 살아 오르는 잎새를 바라보는 즐거움도 없이 무정한 햇살과 탁한 공기에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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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한 개의 밤’ |
여울에서는 도도한 소리를 치며/ 비류강이 흐르고 있다/ 그 수면에 아른아른한 자색층이 어린다 / … 중략 … / 불행이여/ 지금 강변의 황혼 그림자/ 땅에 끌리는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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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세기 |
“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어내셨다. 땅은 아직 모양을 갖추지 않고 아무 것도 생기지 않았는데 어둠이 깊은 물 위에 뒤덮여 있었고 그 물 위에 하느님의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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섬 |
하나의 섬. 아주 오래 전에 그 그림<사진>을 보았다. 조형성의 깊이와 아름다움이 좋아서 한참동안 작은 그 그림 앞에 서있었다.
LA에선 친구를 만나려면 늘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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위험한 사진 |
요즘은 토요일이 즐겁다. 누드 데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. 모델들은 외국 여성과 남성인데, 친구 화가들,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들과 함께 거대하고 풍만한 육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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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버지의 역사 |
“1965년 4.19 혁명 5주년 기념식을 끝낸 대학생들이 보슬비 내리는 종암동에서 침묵의 데모를 하고 있다.”일본인이면서 한국을 25년간 지켜본 보도 사진가인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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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별을 바라보며’ |
“넌 나를 뛰어 오르게 해” 라며 요즘 라디오에선 Bounce 라는 노래가 자주 들린다.
조현숙의 조형작업 ‘별을 바라보며 (When you wish upo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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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날의 일기 |
이 꽃과 나비<사진>를 그린 그이는 누구였을까. 이토록 아름답고 유별난 소박함으로 정감이 넘치는 꽃과 파리와 나비들과 초록 사마귀가 함께 노는 봄날을 그린 그는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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겨울비 내리는 달 |
비가 내리는 LA의 겨울은 아름답다. 나무들은 물기를 머금어 생기에 빛나고 붉고 노란 낙엽이 떨어진 갈색과 잿빛의 거리는 색감이 깊은 그림처럼 시선에 풍요롭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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십현시(十玄詩) |
35년간 그린 그림 전부가 몇 년 전 단 5분 만에 전소하였을 때 놀랍게도 처음 느낀 기분은 “속이 다 시원하다”였다. 사실 불이 나고 나의 삶은 무척 가벼워졌다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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