| | | 계란 후라이 | 스스로 껍질을 깨뜨리면 병아리고 누군가 껍질을 깨주면 프라이야.
남자의 말에 나는 삐약 삐약 웃었다. 나는 철딱서니 없는 병아리였다.
그 햇병아리를 녀석이 걷 | | | | 거지같은 날 | 맑은 영혼의 땅
티베트에도 거지가 있다
사원이나 찻집마다 따라 붙는다
티벳사람들, 주머니가 궁해도
이승의 공덕을 쌓게 해주어 고맙다고
거지를 후하게 대한 | | | | 좌석버스 안에서 | 전봇대, 가로등, 그녀 다시
전봇대, 전봇대, 가로등, 그녀 다시
가로수 하나, 둘, ....., 그녀 다시
그녀가 나타나면 흐려지는 풍경, 다시
세피아, | | | | 채굴 | 할아버지는 Toner’s Bog에서 잔디를
가장 많이 자르는 분이셨다.
한 번은 종이로 엉성하게 막은
우유병을 할아버지께 갖다드린 적이 있는데
한 번에 쭉 | | | | 모과나무 점방 | 시고 떫은 열매를 매다는 그 나무에
곱은 꽃잎만 피우는 그 나무에
어쩌자고
실밥 같은 벌레가 오글대는 것일까
삭은 날개를 기운 나방이 날아드는 것일까
그 | | | | 들불의 율동, 잭슨 폴락 전시회에서 | 많이 아프다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,
어떤 것보다 더 아픈 것보다 더 아픈,
황홀하고 어지러운 밤낮의 취기에서
뛰어나가 헤매며 머리 부딪혀 피 흘리는
맹목의 | | | | 도너츠의 여왕 | 그녀가 등장한다.
그녀의 구두 뒤축에서 우수수, 사막이 떨어진다. 그녀는 사막을 가로질러 왔으리라. 그녀의 머리카락에는 모래 폭풍이 묻어있다. 모래 폭풍은 그녀 | | | | 96 Vandam | 오늘은 침대를 뉴욕시로 가져갈 거야
찢어진 담요와 늘 가지고 다니는 시트면 침대는 완성되지;
나는 이것들을 밀며 세 개의 캄캄한 고속도로를 건너거나
600, | | | | 별 헤는 밤 |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.
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.
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이제 다 못 헤는 것 | | | | 짝 | 우리동네 김 할머니는
짝을 만난 지 반세기만에
불공평에 대해서 말하기 시작 했습니다
키도 생김새도 다른 찻잔과 받침대가 어떻게 짝이냐고
젓가락처럼 키가 맞 | | | | Prev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Next |
| |
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