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먹영혼의 청진기 |
의사가 진찰을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. 환자의 표정과 피부색 등을 눈으로 관찰하는 시진, 병력을 물어보는 문진, 몸을 두드려보는 타진, 아픈 부위를 만져보는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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짧은 여행 |
비가 쏟아져 내리는 수요일 오전이다. 설거지와 집안 정돈을 마친 후 식탁 위의 꽃병에서 꽃을 꺼내 시든 잎과 밑둥을 잘라낸다. 작은 꽃병으로 옮겨 싱싱하게 보이도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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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짜 같은 가짜? |
미국 모대학 사회학과 교수의 책 출판기념회에 갔다. 그는 이미 세계 각국의 역사, 문화, 현지 사람들을 상세히 소개하는 논문과 책을 많이 출판했다. 그 출판물들의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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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밤의 여왕’ 혹은 ‘기생 꽃나무’ |
몇 년 전 이사를 오던 날, 첫 눈에 내 눈밖에 났던 관목이었다. 집 입구 오른쪽 벽을 기대고 서있는 이 관목은 꼬락서니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. 밑동에서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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헐렁한 바지를 입는 사람들 |
지난 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감동적인 일이 있었다. 백인 여교사와 흑인 학생에 관한 이야기이다.
8학년 담임이자 과학교사인 제인 스미스 선생님은 흑인학생 마이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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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Tempus Fugit” |
부엌 창으로 내다보이는 푸른 하늘 멀리 플라타너스의 잎들이 가볍게 흔들리고 있다. 옆집 탐 네 느티나무가 늙어서 맥없이 쓰러진 후 가려졌던 풍경이 드러난 것이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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착각 속의 인생 |
지난 6월 한국에서 선거가 있었다. 고국에 머무는 동안 파란 플라스틱 봉을 든 미녀들이 길가에 서서 후보자의 이름을 알리는 쇼를 보며 선거가 치열해지고 있음을 느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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착하다는 것 |
“그 애 어디가 그렇게 좋으냐?”
“착합니다. 그 앤 착해요.”
“착하기만 하면 못 쓴단다.”
최인호 작가의 수필집 ‘인연’ 에 실린 글에서 작가와 그의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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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신념의 조인(鳥人)’ |
앞집 아저씨 필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다. 그는 매 해 한 번씩 내게 봉투 하나를 전해준다. 미국 어린이를 돕는 봉사단체에 보내지는 봉투로 내 몫의 모금을 부탁하는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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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사회의 나트륨 혹은 칼륨 |
건강하시던 분이 어느 날 응급실로 실려 왔다. 가족들에 의하면 며칠 전부터 식욕부진, 구토증, 집중곤란, 두통이 심해지면서 점차 안절부절 못하더니 정신이 혼미해졌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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