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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인과 화가 |
열다섯 살의 조카가 고등학교에 다니기 위해 미국에 와서 함께 살기 시작했을 때, 그림을 그리는 데에는 최적의 사람이 집에 왔구나 하고 생각했다. 맑은 눈빛, 세상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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석류의 빛깔 |
숨이 막힐 듯이 아름다운 영화 한편을 같이 보고 싶다는 화가 친구의 제안에 지루한 일상을 탐미로 도피하듯 샌프란시스코를 향해 달렸다. 영화광이고, 시각예술을 공부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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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국의 아이들 |
LA 윌셔 가에 있는 LA 카운티 뮤지엄(LACMA)에 조선시대의 커다란 탱화<사진>가 전시되고 있다. 고려시대의 불화에 비해 그 아름다움이 덜 하지만 한국의 불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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의천철부의 바다 |
“글을 쓴다는 것이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 나날에 무언가를 하고 있는 듯 하게 느끼게 하는 줄도 모르겠소. 나의 그림이 오직 ‘선의’로 받아들여지기 바라고, 내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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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연 |
스물한살에 LA에 와서 산타모니카 칼리지에 다녔다.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클래스가 끝나고 선생님을 기다렸다가 “같이 살 수 있을까요?”라고 물었다. 예쁘고 멋진 선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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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무장지대’에 서서 |
서울에 머물면서 하얀 눈이 쌓인 들길을 달려 비무장지대에 가보았다. 비무장지대에서 설치 작업을 하는 프랑스의 장 미셸이라는 조각가의 설치를 보기 위해서였다. 그는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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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간의 얼굴 |
에밀 놀데의‘ 예언자’는 목판화인데 선승을 그린 김명국의‘달마도’와 닮았다. 기도하는 사람과 깨달은 사람의 모습이 가장 인간적인, 신 앞에, 삼라만상
앞에 우뚝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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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늘 별 꽃 마음 |
“세상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 지요”
최영주의 그림에 적혀 있는 글귀이다. 그녀의 딸 소민 이는 열다섯살이 되었는데 어 렸을 적부터 엄마와 함께 그림 을 그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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달빛 |
가을이다. 서늘한 공기가 어느덧 가을의 스산함을 느끼게 하고 가을 달빛이 휘황히 밝다. 달을 사랑한 이백의 얘기를 듣고 자라서인지 동양인이 바라보는 달빛은 맑고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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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다가 보이는 방 |
“오! 육체는 슬퍼라. 그리고 나는 모든 책을 다 읽었노라 / 떠나 버리자. 저 멀리 떠나버리자… ”<말라르메, ‘바다의 미풍’ 중에서>
시인은 이상의 절대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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